영화 버닝의 리뷰 및 캐릭터

2019. 4. 23. 19:03영화

버닝은 이창동 감동이 낳은 

대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캐릭터와 연관된 메타포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혜미는

  나레이터 걸 알바를 하며 사는 혜미는

  남산타워에서 반사되는 반쪽짜리 햇빛을

  하루 한번 볼 수 있는 집에서 사는 리틀헝거입니다.

 

  종수에게 보여주는 귤 판토마임, 성형수술, 해외여행은

  그녀가 그레이터헝거가 되고자 하는

헛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통된 메타포입니다.

 

  그레이터 헝거들 앞에서의

그레이터헝거가 되고자 하는

혜미의 춤사위는 그녀 자신의

  수치심을 드러냅니다.

 

 

종수는 시골집에서 소똥을

치우며 사는 리틀헝거입니다.

어릴 적 소꿉놀이 친구인 혜미를 만나게 된다.

소설을 쓴다고 하지만 실제 소설을 쓰는

장면은나오지 않습니다.

 

소설은 그가 숨겨놓은

자존심과 같은 메타포입니다.

 

혜미가 해외여행을 갔을 때

강아지 보일이에게 밥을 주고 남산을 바라보며

그짓을 하는 모습은 그를 더욱 고초에 빠진

헝거 캐릭터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소와 송아지는 리틀 헝거의

최후의 자존심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숨겨놓은 칼은 그와 같은

리틀헝거 아버지의 분노와 무기를 상징합니다.

 

 

벤은 혜미와 종수와는 다르게

포르쉐를 끌고 다니는

그레이트 헝거입니다. 

 

화장실의 화장품과 액세서리는 그레이트 헝거로

삶의 의미를 포장하기 위한 전리품입니다.

 

그는 비닐하우스의 방화 얘기로 

그레이트 헝거로서

자신의 자유분방함을 표출하면서

리틀헝거 종수를 한층더 비웃습니다.

소똥 냄새가 나는 시골집에

와인을 가져와 마시는

장면과

포르쉐와 트럭은

영화에서 숨겨 놓은 또 다른 은유입니다.

 

파스타에 대한 혜미의 동경과 종수의 불편함은

그들의 내면 깊이 숨어 있는

동경과 자격지심과 미움을

표출하는 메타포입니다.

 

리틀헝거와 그레이트 헝거의

콘트라스트를 보여주며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창동 감독의 작가주의 최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