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아름다운 드라마 눈이 부시게

2019. 3. 21. 15:48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고 너무 울어서

'눈이 붓게'로 봐꿔야 할

슬프도록 아름다운 로맨스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25세 혜자는

배경도 그저그렇고

능력없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을

한탄하며 아나운서의 꿈은

손에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금수저일거라 생각했던

주혁은 자신의 처지만큼이나 안타까워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데

 주혁과 혜자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혜자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과거로 되돌리고 싶지만

어릴 때 주운 타임슬립 시계를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이해해주고

손난로 같은 아빠의

불의 사고로 꺼내든 시간여행시계를

꺼내듭니다.

 

 

혜자는 아빠는 구하지만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죽고싶을 정도의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혜자는 25세가 아닌 75세의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혜자는 주혁에게 다가가

"내가 혜자라고~!!"

외치고만 싶습니다.

 

 

 

늙은 몸이지만

아직 주혁을 보면

가슴은 두근거립니다.

 

잃어버린 밥풀이가 발견된 곳은 주혁의 집인 것을

알게됩니다.

 

주혁은

억지로 끌려간 홍보관(노인 유치원)에서

어르신 레크레이션 싱어로 혜자 앞에

나타납니다.

 

 

그렇게 주혁과의 인연은 계속되는데

혜자는 점점 치매가 악화되어

요양원에 들어갑니다.

 

김치와 반찬을 싸서 찾아온

며느리에게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만큼 했어.

넘치도록 했어. 이제 놓고 편히 살아.”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도 나 사는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친정도 없는 널 혼자뒀어."

 

며느리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나 자신도 언젠가 이렇게

치매에 걸려 누워 있는 걸 상상해봅니다.

 

내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 친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는게 힘들어도

우리네 인생은 하루하루가 눈부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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